[앵커멘트]
어린 자식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을까요?
살기 힘들다고 엄마가
두 딸을 살해하고 도망가는가 하면,
술을 마신 뒤 갓 태어난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아빠가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였길 바랍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와 함께 취재했습니다.
홍석원 기잡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여자 아이 둘을 데리고 모텔로 들어옵니다.
사흘 뒤, 이 여성 혼자 모텔을 빠져나옵니다.
아이들은 객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모텔 주인]
“(청소하러) 들어갔더니 (시신을) 다 덮어 놓았더래. 119 불렀지.”
CCTV 속 여성은 40살 권모씨.
대출금을 갚지 못해 고민하다, 10살 난 큰 딸을 욕조에서 익사시키고, 7살 난 작은 딸은 베개로 입을 막아 숨지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객실에선 "나도 죽으려했는데 무서웠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도망간 권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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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전 직장을 잃은 29살 이모 씨는 며칠 전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아내는 홧김에 집을 나가버렸고 이씨는 술을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술에 취한 이씨는 태어난 지 80일 된 딸이 보채자, 온 몸을 때리고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했습니다.
"계속 (아기) 울음소리가 나다가, 안 났어요."
이씨는 집에서 기르던 개가 한 짓이라고 주장했지만, 옷과 손톱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극단적 범죄행위.
전문가들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내 아이는 내맘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순간적인 돌출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자식은 내 소유물이라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죽고 하는 것도 자기들이 결정이라고 ."
이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해친 범죄도 그 반대 경우처럼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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