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를 간직한 익산의 고도(古都) 보존사업에 앞으로 10년간 3천600여억원이 투입된다.
익산시는 경주, 공주, 부여와 함께 익산이 고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적지 보존과 주민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백제시대에 한때 수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마면 일대 121만㎡에 2021년까지 3천652억원(국비 1천156억ㆍ지방비495억ㆍ민자 2천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등 2개 리(里) 일대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특별보존지구(29만3천㎡)와 역사문화환경지구(92만㎡)로 나뉘어 보존, 육성된다.
이 기간에 옥룡천 물길 재생, 금마 도토성 발굴, 익산향교 정비, 금마관아(객사) 발굴, 역사문화복합센터 건립 등 총 17개 사업이 추진된다.
그간의 문화재 보존정책이 규제 위주로 진행됐던데 반해 이번 고도보존사업은 문화재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관아터와 금마로, 옥룡천 정비 등을 통해 백제 역사의 골격을 회복하고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경이로운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월 공주, 부여와 함께 '(가칭)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등재 우선추진 유산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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