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와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한 때 2050포인트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이틀 연속하락하며 전주대비 16.14포인트(0.80%) 오른 2034.44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832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73억원, 기관은 3698억원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한미 FTA 발효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현대위아, 현대차, 기아차, 엔씨소프트 등을 매수했고, 삼성전자, 현대제철, LG전자 등은 매도했다. 기관은 외국인이 대거 매도한 삼성전자, KB금융,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LG디스플레이 등도 대거 사들였다. 호남석유 ,LG화학, 포스코 등은 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의 경기지표와 유럽 경기전망 호조로 한 때 540포인트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전주 종가보다 소폭 상승한 539.7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이번 주 11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44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심텍, 셀트리온, 제닉, 동양시멘트, 네패스 순매수 했고 원익IPS, 에스엠, CJ E&M, 파라다이스, 솔브레인, 덕산하이메탈 순매도 했다.
지수가 2050포인트선에 가까워지면 펀드 환매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나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시점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은 유지하되 그 속도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1.39% 상승했다. 지수상승의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이다.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14.96%에서 15.61%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50위 종목들의 비중은 지난해 말 69.28%에서 69.82%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단순 차감한 지수는 1,700포인트 수준이나 다름없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선전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다른 대형주들의 추가적인 키 맞추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체감지수의 괴리확대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관심업종은 FTA 발효로 IT, 자동차 및 부품주에 대한 압축화, 금융환경 안정에 따른 대형 금융주와 중국관련 화학 중심의 소재주 등 최근 부진했던 종목군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시기이고, 실적 호전 기업 역시 기존 추세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이고 추격하는 매매는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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