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 창단…전통연희연구진 등 30~40명 참여…공연기획단 '멍석친구들'과 함께 '장난감 연구실 대소동' 무대에
전북예술회관에 사무실을 둔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에는 전국적으로 서커스 등을 연구하는 이들과 80~90년대 한국 서커스팀과 합동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일본 마임이스트, 관련 공연팀 등 총 30~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커스는 현대옷으로 갈아입은 전통연희'라고 보는 허정주 소장은 "남사당패를 중심으로 이뤄진 줄타기, 버나(접시돌리기), 무동놀이 등 곡예는 서커스의 중요 묘기로 자리잡았다"면서 이를 서양문화로 보는 일각의 시선에 반기를 들었다. 실제로 아크로바트, 저글링, 자전거 고공비행, 큰 그네 손 놓고 타기 등은 전통연희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는 것.
허 소장은 그간 연구해온 서커스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한국곡예서커스연구소와 전북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공연기획단'멍석친구들'과 함께 '장난감 연구실 대소동'(3월16~17일)을 올렸다.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객석은 꽉 차진 않았으나, 옛 향수를 기억하는 중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박봉에 유랑생활을 해야만 하는 옛 곡예사들이 거의 사라졌으나, 중국의 경우 공연물 수입원 중 80%가 서커스일 정도로 공연계의 블루오션"이라고 소개하면서 "전통연희를 응축시킨 서커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세계적인 공연물로 승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전통연희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서커스 공연이 활성화 될 수 있게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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