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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학대 불상에 김경호씨 전통사경 봉안

클레어몬트 링컨 대학 한국 불상의 복장물로 선정

▲ 김경호 씨가 고려 전통사경 방식으로 완성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품.

전통사경 기능전승자인 김제 출신 김경호(50·한국사경연구회 회장)씨의 작품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클레어몬트 링컨 대학에 있는 한국 불상의 복장물(腹藏物)로 봉안된다.

 

김씨는 "지난해 말 클레어몬트 링컨 대학에 세워진 한국 불상의 복장물 납입 의뢰가 2개월 여의 작업 끝에 고려 사경 전통방식으로 감지금니(紺紙金泥) 사경을 완성했다"면서 오는 6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복장사경 봉안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이번에 완성한 복장사경은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한글로 썼으며, 가로 450cm, 세로 6cm 크기이다. 사경 작품에는 크기 2~5mm의 글자 3000자 정도를 써넣었으며, 표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바탕으로 한 태극무궁당초문으로 꾸몄다.

 

김씨는 "역대 사경 중 가장 작지만 가장 정치(精緻)한 작품"이라면서 "후대에 길이 전하여 세계 속에서 한국의 전통사경의 아름다움 뽐낼 수 있도록 모두 한글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신학대학에 한국 불상이 봉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 불상의 복장에 고려 전통사경을 봉안하는 것도 처음"이라면서 세계에 우리 전통사경을 알리고자 무료로 제작해 줬다고 덧붙였다.

 

불교 사찰 등에서 불상을 봉안할 때 부처의 진신사리를 대신해 법사리인 사경을 대신 복장물로 넣는 전통이 있다.

 

한편, 김씨는 8일 LA 원명사에서 한국의 전통사경을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오는 10월12일부터 11월11일까지 뉴욕 플러싱 타운홀갤러리에서 제7회 한국사경연구회원 초대전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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