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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레슬링, 시련 딛고 화려한 부활

회장기 전국선수권서 김정환·김신규 '금메달'…권덕용 새 사령탑 부임 후 전국무대 '승승장구'

▲ 권덕용 감독(맨아래 오른쪽)이 사령탑을 맡은 후 전국무대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이루고 있는 전북도청 레슬링팀 선수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전북도청 레슬링팀이 화려한 부활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나섰다.

 

2004년 창단된 전북도청 레슬링팀은 올초 권덕용 감독(51)이 사령탑을 맡은 이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창단 이후 꾸준히 성적을 내왔으나, 지난해 전임 감독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면서 전북도청 레슬링팀은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구설에 시달리는 등 험난한 시련을 겪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초 새 감독이 부임하고, 선수를 보강하면서 전북도청은 저력을 갖춘 실업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1일 강원 양구에서 폐막한 '제30회 회장기 전국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전북도청팀은 귀중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전국적으로 내로라하는 32개 실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에서 전북도청은 김정환 선수가 자유형 55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김신규 선수가 그레코로만 96kg급에서 역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는 전북도청 강한빛 선수가 여자 자유형 72kg급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북레슬링협회가 지난해 임원 선거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또다른 한편으론 전직 감독이 물러나면서 시련을 겪었던 전북도청팀으로선 올들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전북도청 레슬링팀은 감독과 선수 8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일점인 강한빛, 그리고 남자 선수인 김정환, 임진우, 김달영, 박승주, 김준철, 한강산, 김신규 등이다.

 

강한빛은 현재 국가대표며, 김정환·김신규는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사령탑인 권덕용 감독은 완산초에서 레슬링을 시작, 완산중, 완산고, 동국대를 거쳐 성신양회에서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전주대, 우석대, 영생고에서 오랫동안 지도자를 하면서 꾸준히 성적을 내오다 올초 전북도청 레슬링팀 사령탑을 맡았다.

 

권 감독은 "선수단이 혼연일체가 돼 뭔가 한번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각오로 뛰고 있다"며 "전북도청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전국체전을 비롯한 굵직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로 도민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루도 쉬지않고 비지땀을 흘리며 묵묵히 훈련을 하고 있는 전북도청 레슬링팀이 화려한 전북레슬링의 옛 명성을 되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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