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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김씨 군사공파, 소장 유물 62점 전북대 기탁

▲ 문한공단권 목판.
부안(부령·扶寧) 김씨 군사공파가 문중 목판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목판 유물 등을 전북대 박물관(관장 김승옥)에 기탁했다.

 

유물은 김구의 문집'지포집 목판'(57권)과 충렬왕이 쓴 내용을 판각한 목판본'문한공단권', 내용은 일치하지만 목판본보다 넓은 '문한공단권 목판', 지방 유림들이 뜻을 모아 김구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도동서원 중수 상량문 현판 등 총 62점이다.

 

부안 김씨 문중이 이같은 유물을 전북대에 맡긴 것은 이를 학술적 자료로 활용하자는 데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지포집'에는 김구의 시문, 왕명에 의한 응제록, 왕세자와 왕후에 관한 정치적인 글, 원나라와의 관계를 위한 글, 불법에 관한 해설과 민생안위를 기원하는 글 등이 담겼다. 목판본 '문한공단권'은 충렬왕이 김구의 아들 김여우의 애국심을 치하하기 위해 특별히 하사한 면책특권을 부여한 기록물로 쇳조각에 기록해 대대로 죄를 면하게 하던 증명서다.

 

현재 전주 향교 소장 전라감영 목판 5000여 점과 전국 대학 박물관 중 최다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전북대 박물관은 부안 김씨 군사공파 문중의 목판과 인쇄물 등을 통해 전주가 조선시대 기록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 사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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