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달란트 연극마을 최경식 대표(48). 마임이스트로 불리는 그가 판토마임 공연활동을 통해 나눔 활동에 나서는 이유다.
최 대표가 마임을 통해 사회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10여 년간 천직으로 여겨 온 연극배우 활동을 접고, 마임에 눈을 돌리면서다.
이에 앞서 최 대표는 극단 '황토'에서 10년간 연극을 했다. 연극을 그만두기까지 그는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배우였다.
"마임은 대사가 없습니다, 따라서 언어장벽이 없습니다. 또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든 것이죠"
그는 마임을 가지고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병마와 싸우는 말기암 환자들을 찾아간다. 연간 200회 정도 공연하고 있다.
여기에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는 당신들을 사랑한다' '당신들은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희망을 가지고 살라'등을 몸으로 얘기하고 노래한다.
때로는 물방울로 때로는 풍선으로 때로는 삐애로 복장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지만 결국은 '희망'이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마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인지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그는 마임협회 선배 등 국내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녔지만 당시 우리나라 마임수준이 열악한 터리 별로 신통치가 않았다.
또, 폴란드 출신의 스테판 니즈알코프스키의 공연 등 세계적인 마임아티스트의 공연을 찾아다녔지만 최고 수준의 마임 기술을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혼자 밤을 새우며 책을 보고 공연을 보면서 마임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임이스트로 발전하게 됐다.
"마임기술이 일정수준 올라왔다고 생각되는 순간, 제 본연(?)의 길이 생각났죠. 희망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는 2010년 달란트 연극마을을 만든다.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나설 경우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는 데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연극배우는 물론 교육자, 목사, 직장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까지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10여 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연말마다 '워밍 투게더'란 공연을 통해 기업체와 불우이웃이 만나는 공간을 마련한다. 기업체는 공연티켓을 구입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에 지원하는 것.
"2년째 이어온 이 행사는 13일간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하루에 한 가정씩 50만원을 지원해주구요"
그는 앞으로 생명과 환경, 생태계 등을 주제로 한 공연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는 물론 우리가 처한 환경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그동안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면 만드는 사람(체인지업)' 등 소외계층이나 사건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처한 지구의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보다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판토마임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
"나눔문화 확산, 그 것이야 말로 제가 마임 활동을 하는 이유고, 세상이 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정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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