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을 전화금융사기에 당하기 직전에 극적으로 예방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임실군 임실읍 운수파출소에는 전북은행 임실지점으로부터 경찰관 출동을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80대로 보이는 노부부와 은행 여직원 나모씨 간의 실랑이를 목격하고 사연을 캐물었다.
여직원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받으며 은행에 들어왔던 노부부는 급히 돈을 송금해야 한다며 전액 이체를 요구했다는 것.
이들이 내민 농협통장에는 4800만원이 입금됐었고 전북은행에는 3800만원 등 모두 8600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수상히 여긴 여직원은 이들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듣고 전화금융사기같다며 노부부를 설득했으나 막무가내였다.
하는 수 없이 송금을 지연시키며 경찰에 신고했던 여직원은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내용을 확인한 임실경찰은 이를 만류했으나 "경찰관이 왜 내돈에 관여하느냐"는 노부부의 항변에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통장 개설여부와 출금 확인 등의 끈질긴 설득 끝에 전화사기라는 것이 밝혀지자, 노부부는"살려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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