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내권에서 폐지를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독거노인들에게 다양한 안전장치를 설치한 노란 행복 손수레를 직접 제작해 전달한 (유)행복나누미 김형섭 대표. 사회적기업인 탓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일에 빠지지 않는 김 대표는 이번에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 생활을 유도하는 일에 앞장섰다.
김 대표가 제작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한 노란색의 손수레에는 한쪽 면에 주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큼지막이 적혀있다. 앞쪽 바퀴 아래쪽에는 손수레가 내리막길에서 미끌리지 않도록 브레이크 같은 작은 보조 바퀴를 달아 안전감을 더했다. 뒤쪽에는 야광 스티커로 야간 사고예방에도 신경을 썼다.
김 대표가 꼼꼼히 체크하며 손수레를 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한 달. 손수레가 완성되기에 앞서 익산시청 주민생활지원과도 손수레 주인을 찾기 위해 각 동사무소에 의뢰해 적합한 대상자를 찾는데 열을 올렸다. 동마다 1명씩 모두 14대의 행복 손수레가 새 주인을 찾았다.
대상자가 찾아지면서 행복 손수레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은 부푼 마음속에 며칠을 기다려 지난주 노란 행복 손수레를 건네받고 안정감 있게 활용하고 있다.
손수레 한 대에 들어간 비용은 50만원으로 모두 700만원이 소요됐지만 14명의 어르신들의 안전과 생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슷한 손수레를 제작하려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르신들이 내리막길에 미끌리지 않고, 오르막길에서도 힘들지 않게 보조 바퀴를 달았다"며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위험하게 폐지를 운반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행복 손수레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에 희망을 심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유)행복나누미는 1996년 2월 설립돼 재활용품 수거와 민간위탁용역 관련 사업을 펼치며, 지난 2010년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착한기업이다.
지역의 재활용품을 수거해 선별과 압축, 분쇄를 거쳐 재활용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직원 35명 중 장애인 9명, 취약계층 10명, 새터민 등이 일하며 매월, 분기별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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