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큰 스님은 무엇보다 '자기 안에 불성(佛性)을 들여다볼 것'을 강조했다.
부처가 태어나 외친 첫 마디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天上天下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를 예로 들면서 이는 "부처의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 생명 각자가 존귀하다는 경책"이라고 설명했다. "부처의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고 부처의 자비로 중생을 보살필 때 스스로가 바로 부처"라는 가르침이다.
큰 스님을 이를 위해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 실천을 통해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등명(自燈明)은 자기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을 떨쳐 버리고 본래 마음의 진리를 깨달아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죠. 법등명(法燈明)은 이웃에게 진리를 전해 모든 중생들이 자비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혜와 자비를 실천할 때 부처님 오신 날의 궁극적인 의미가 빛을 발한다는 뜻입니다."
큰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부처가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뜻을 되새겨봐야 한다. 모든 생명을 부처처럼 받들 때, 내가 곧 부처"라고 요약했다.
수행과 더불어 종단개혁과 사회봉사에 삶의 대부분을 바친 큰 스님은 두 차례에 걸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한국 현대불교의 산 증인이다. 종교 간 화합에도 힘써 한국종교지도자 협의회 대표의장 겸 이사장을 역임했고,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 조계종 포교대상, 제1회 민세상, 제16회 만해상(평화 부문), 제6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등을 수상했다.
전라북도봉축위원회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봉축법요식을 비롯해 백일장·사생대회 등을 아우른 전북 어린이 큰 잔치(12일), 전북도립국악원과 팔만대장경 공연(15일), 연등축제(19일)를 열었으며, 청소년 모악축제(6월9일 금산사 특설무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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