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축제 학술 세미나서 김찬 문화재청장 주장
지난 1일 오후 2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의 학술 세미나에서 김찬 문화재청장은 무형문화재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네스코가 제시한 무형문화유산은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문화적 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을 위한 것'인데 반해 국내 무형문화유산은 원형 보존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장)도 이같은 방향의 법 개정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이 세계무형문화유산센터로 거듭나려면 이론적 연구와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위원회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우 인하대 교수는 "유형문화유산은 최근 5년의 예산만 보더라도 무형문화유산에 비해 약 19배"라면서 "무형문화유산의 예산 40%는 보유자 전승지원금이어서 새로운 무형문화재 발굴·계승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 논의된 내용을 반복한 것으로 문화재청이 지난 3일 50년 만에 손질키로 한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계획' 취지를 설명한 것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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