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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사회적 책임 중시·지속가능한 모델 관심"

전주 열린시민강좌 특강, 중앙대 박양우 교수 / '한류시대, 문화가 곧 힘이다' 주제 강연 / "콘텐츠, 돈벌이 수단 아닌 진정성 갖춰야"

"지금은 문화콘텐츠의 시대이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문화콘텐츠에 포위돼 살아갑니다. K-POP도 콘텐츠고, 스마트폰 속의 볼거리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콘텐츠덩어리입니다. 한국에서 비롯된 한류문화가 세계속으로 파고들수록 진정한 의미의 콘텐츠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2일 제7회 전주시 열린시민강좌를 책임진 중앙대 박양우 교수가 던진 화두는 '문화산업의 사회적 책임'이었다.

 

이날 박양우 교수는 전주시청 강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문화콘텐츠산업을 삶의 의미나 인류의 가치와는 무관한, 가치중립적인 돈벌이로만 치부하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콘텐츠가 회자되는 지금, 정부와 문화산업계는 콘텐츠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며 지속가능한 문화산업모델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류시대, 문화가 곧 힘이다'를 주제로 마련한 이날 특강에서 박 교수는 "최근의 콘텐츠 특성을 꼽는다면 재미와 자극성으로 압축된다"면서 "적당한 재미와 자극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나치면 말초적이고 가벼워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미 출판, 방송, 광고, 영화,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등 세계 문화콘텐츠시장의 연간 매출은 2000조원을 훌쩍 넘어설 만큼 거대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도 82조원을 넘었습니다. 정부도 문화콘텐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한류의 해외 진출도 활발합니다."

 

그는 "정도에서 벗어난 문화콘텐츠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에 고스란히 영향을 끼치고,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심대한 만큼 관련업계와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문화산업 모델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영국 런던시티대 예술행정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 관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문화관광부 공보관, 주(駐)뉴욕한국문화원장,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문화관광부 차관 등을 거친 정통관료출신이다.

 

그는 또 중앙대 부총장, 인천세계도시축전 부위원장을 거쳐 현재 (사)한국영상산업협회장, (사)한국예술경영학회장,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예술경제란 무엇인가'와 '기업의 문화예술지원과 방법' 등이 있으며, 대통령표창, 녹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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