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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알아간다는 것은 낯선 세계로의 입장"

세번째 개인전 '타인의 얼굴' 展 연 조각가 황유진씨

예술가는 따분한 걸 참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조각가 황유진(29·전북대 대학원 1학년)씨가 지난 1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가진 세번째 개인전'타인의 얼굴'展에 내놓은 '아이'들은 무표정해 약간 으스스하다. "귀엽기만 한데요"라고 말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은 작가는 많은 관람객들이 같은 반응이었다고 다소 시무룩해했다.

 

전시장은 하나의 작품. 검은 천으로 공간을 구분한 뒤 작품을 놓고 관람객들이 타인의 내면에 들어가는 방식을 연출했다. 새 소리를 음악으로 깔아놓은 전시장에서 무표정한 아이를 갑작스레 만나게 됐을 때 관람객들의 반응이란 다양했다. "악!"하는 비명부터 "아~"하는 고개의 주억거림까지 "타인을 알아간다는 것은 낯선 세계로의 입장"이라는 작가의 의도에 딱 맞아떨어졌다. 색다른 명랑함에 호기심을 갖는 관람객들이라면, 기존 패턴을 깨는 전시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앞으로 하나의 주제가 아닌 색다른 주제로 매번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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