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에 빠진 가톨릭 신자들이 단순히 취미가 아닌,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전주가톨릭색소폰앙상블'을 창단했다. '전주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쓰기 위해 전주 교구청이 허락을 받아내는 데 진통은 겪었지만, 이들의 선한 뜻은 받아들여졌다.
김홍식 대표는 "개신교 앙상블은 있지만, 가톨릭에서는 그게 없어 늘 아쉬웠다"면서 "故 이태석 신부님처럼 소외계층을 찾아가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연주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이 비로소 통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전주가톨릭색소폰앙상블'은 29일 창단 연주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전주 숲정이성당 옆에 마련한 연습실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축성식에 이어 합주와 독주가 이어진다. 색소폰으로 듣는 세 가지 버전의 '아베마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가브리엘 천사가 수태고지를 하면서 마리아를 경건하게 부르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 제1집 첫 곡의 전주곡을 빌려와 울림이 깊은 구노의 아베마리아, 처음부터 끝까지 간절하게 오직 아베 마리아만 연호하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통해 성모와 우리 시대의 모든 어머니에 대한 찬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전주가톨릭색소폰앙상블 창단 연주회 = 29일 오후 7시 전주 숲정이성당 앞 전주가톨릭색소폰앙상블 연습실. 문의 011-9649-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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