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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본 작품들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죠" 이흥재 도립미술관 관장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 관장(58)이 드디어 여유를 찾았다.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세계미술 거장전이 유럽 미술관 소장품들을 겨냥했다가 대여 비용 문제로 무산되면서 위기에 처했던 그는 지난 5월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세계미술거장전을 타진시켰다.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측에서 12월에나 전시가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베네수엘라 비행기에 오르기 며칠 전, 기적처럼 어떤 전화를 받았습니다.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참모관이었는데, 알고 보니 제자더라구요. 얼마나 반갑고 든든하던지, 그 친구 덕분에 일사천리로 성사된 것 같습니다."

 

미술관에 당도한 그가 수장고에 들어섰을 때 눈앞에 펼쳐진 명작들로 인해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오랫동안 스페인 지배를 받았던 베네수엘라가 1970~80년대 산유 수출국으로 부강해질 무렵 미술품 소장에 눈을 돌리면서 유럽에 버금가는 작품들을 수집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시끄러진 시점이라 미술관 측은 초반 소장품 대여에 미온적이었다. 정부를 설득할 명분을 위해 추가된 베네수엘라 추상미술 작가전은 이번 전시 유치를 위한 안팎의 사연들이다.

 

도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전시이다 보니 관람객들이 얼마나 올까하는 일도 관심사. 이 관장은 "아무리 뛰어난 기획력을 발휘한 전시라 하더라도 날씨가 안 좋을 때 열면, 십중팔구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9월이면 비교적 날씨가 선선해질 때인 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축제들이 열릴 때인 점을 감안하면, 관람객 동원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교육청을 비롯해 인근 교육청에도 협조를 구해 더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신경쓸 방침. 관람료는 개인 기준 성인 1만원, 단체 관람객 8000원, 도내 학생 3000원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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