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자 체조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는 효심도 금메달감이죠.
고향의 부모들은 착한 아들을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며 가슴으로 부르는
응권가를 보냈습니다.
광주시와 민간업체에서 양학선
가족에게 아파트를 주겠다는 제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 입니다.
[리포트]
양학선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2년전 귀농하면서 마련한 이 곳에는
방과 부엌 2칸뿐 입니다.
양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양학선이 체조를 한 것도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기숙향/양학선 어머니]
“자기가 하고 싶고 그래서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운동을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다른 운동을 할 수 없었다”
부모님은 일찍 철이 든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인터뷰:양관권/양학선 아버지]
“갈비라도 죽죽 뜯게, 그런 것이라도 해서 먹여야 되는데,
뭐 먹고 싶으냐 하면 김치찌개, 그놈의 김치찌개”
[인터뷰 : 기숙향 / 양학선 선수 어머니]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엄마가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줄게”
그래도 아버지가 직접 붕어를 잡아 달이고
오답노트를 만드는 등
힘 닿는대로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인터뷰:양관권/양학선 아버지]
“(사진을)찍어가지고 학선이가 오면 봐라 이거 잘못됐지 하면
아빠는 왜 뭐든 잘못된 것만 찍었어.
다 자기가 봐도 잘못됐거든”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에는
훈련비를 모아 매달 생활비를 보내온
대견한 아들이었습니다
집 앞 콩밭도 지난 봄 형과 양학선이
마련해 준 것입니다.
어머니는 형과 함께 불러줬다는 노래를
응원가로 보냅니다.
[인터뷰:기숙향-양학선 OST]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보니 괜찮더라------ ”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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