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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과 미움, 유쾌하게 날려버려요

극단 까치동, 전주 창작소극장서 '비행선 마고호의 복수' / 에딘버러 축제 호평 작품 재공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발한 장면전환''잠자던 거대여신 마고와 한국적 여인의 표상인 각시,그리고 분노한 여인들이 남성들의 세상에 대해 날리는 발랄하고 치명적인 복수!''산받이의 유쾌한 입담과 노래'

 

극단 까치동이 전주 창작소극장에 올리는 '비행선 마고호의 복수'(곽병창 작, 연출)를 소개하는 홍보 문구다. 2010년 '각시, 마고'로 창작 초연된 이 작품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평가점수 최고점인 별점 5를 받았다.

 

작품은 남성들에게 상처받은 여성들이 태고적 자연과 인간을 만든 마고를 만나 자신의 원한을 풀고, 결국에는 미움과 복수는 새로운 상처만을 남기기에 우리 모두 마고가 되어 세상을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통인형극에서 연출가 겸 반주자 노릇을 해 온 산받이가 등장인물들과 재담과 노래를 나누면서 무거운 소재들을 경쾌하게 풀어내고 관객들과의 교감을 유도한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위해 작품 수정을 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열린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극단측의 설명.

 

전춘근 정경선 정성구 송명옥 박수연 이슬기가 무대에 선다.

 

김원용기자 kimwy@

 

△연극 '비행선 마고호의 복수'=17일부터 26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평일은 저녁 7시30분, 주말은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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