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초속 40㎞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전 10시반께 군산 서쪽 110㎞ 해상을 지나면서 군산에서는 섬 지역 정전과 선박 전복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옥도면 방축도, 비안도 등에서 건물 지붕이 파손됐으며, 오전 10시께부터 선유도, 장자도, 비안도, 개야도 등 섬 지역 정전이 이어졌다. 또한 선유도에서 선외기 등 3척, 비응항에서는 어선 등 2척이 전복되는 등 선박 피해도 발생했다.
나운동과 미장동, 경장동 등에 도심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나운동과 수송동 일부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예식장 옥상 조형물이 파손됐으며, 죽성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차량 3대가 파손됐다.
해신동에서는 이날 오전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날아가 4가구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성산면과 삼학동 대우아파트에서도 이날 오전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긴급 복구됐으며, 미장동 모 교회 인근 주택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화재로 이어졌다.
옥서면에서는 옥봉리 소재 옥구저수지 인근 제방도로에 강풍으로 물이 넘치면서 경찰이 제방도로를 통제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이날 낮 12시 35분 군산 앞바다 만조 수위가 5m58cm에 달하면서 해망동과 소룡동 지역의 해일피해가 우려됐지만 만조 시각 비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다행히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군산시는 강풍 등으로 인한 붕괴사고 등에 대비해 지난 27일 저녁 7시 산사태 및 재난위험지역, 해안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현수막과 입간판을 철거하는 등 전 직원의 절반인 700여명이 밤새 태풍 대비 근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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