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 호원대신문 편집장
만약에 누군가 당신에게 "지금 현재 당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어 온다면 과연 당신의 대답은 Yes일까? 아니면 No일까? 내 생각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얼마 전 방송매체를 통해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OECD에 가입한 34개국을 대상으로 그들 삶의 전반에 대하여 행복지수가 어떠한지 통계를 내려 그 순위를 매긴 바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그 순위가 뒤에서 두 번째인 32위를 차지하였다고 하였다. 어떻게 하여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일까? 무엇이 우리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그 이면에는 무한 경쟁이라는 사회속에서의 치열한 생존원리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 그리고 취업난 등 기타 무수히 많은 이유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그토록 행복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 것일까?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한번 되묻고 싶다. "세상이 말하는 돈과 권력 즉, 우리가 생각하는 부와 권세 그리고 명예를 모두 다 가지고 있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이다.
우리 모두는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에 대하여 저마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이라는 의미를, 세잎클로버는 '행복'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어렸을 적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우리들은 서로가 네잎클로버를 한번 찾아보겠다고 숲을 뒤지기도 했던 기억을 다들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네잎클로버를 찾다보면 네잎클로버 보다는 그전에는 그저 무심코 지나쳤던 세잎클로버가 우리에게 더 잘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서 네잎클로버 찾기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네잎클로버를 찾았다며 방실방실 웃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주변을 조금만 더 주위를 기울여 살펴본다면 행복하다고 느낄만한 것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디서 돈벼락 한번 안 떨어지나 하는 심정으로 행운이 있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는 말처럼 우리 가까이에서, 바로 옆에서 존재하고 있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바라보지 못한 채 그저 우리네 삶을 보다 더 윤택하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작지만 소소한 기쁨들을 외면한 채 살아가면서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누군가는 말 할지도 모르겠다. 산다는 것 자체가 지옥이라고. 그래서 이 삶이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과연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은 그토록 고통스럽고 힘들기만 한 것일까? 만약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내 주변을 한번만이라도 되돌아보도록 하자. 내게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보다 한 살 어린 남동생을 포함하여 사랑스런 가족이 있으며, 나를 언제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친구들과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내가 꿈을 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할 수 있고 그들이 있기에 때로는 힘들고 지칠지라도 "그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되새기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항상 내게는 웃음과 기쁨이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행복은 저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주변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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