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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베이터' 국내 40% 점유·30여개국 수출

익산 농기계 제조업체 위캔글로벌(주)

▲ 익산낭산농공단지에 입주한 위캔글로벌(주) 공장에서 직원들이 로터베이터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제조업체들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올해에도 30%의 성장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익산낭산농공단지의 위캔글로벌(주).

 

논이나 밭 갈아엎기 등의 용도에 사용되는 로터베이터를 생산하는 위캔글로벌은 회사설립 8년만에 국내 시장 40%를 점유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하며, 세계 30여개국에 수출까지 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 성능을 인정받아 올해초에는 농협중앙회와 로터베이터 독점 임대계약을 체결해 5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단번에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위캔글로벌(주)은 최근 호주와 태국 등 현지 실정에 맞춘 로터베이터까지 주문·제작을 받으면서 국내 유수 농기계 제작업계로부터 눈여겨볼 대표적 유망 중소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술력이 경쟁력

 

'위캔글로벌'은 지난 2004년 12월 설립됐다.

 

불안하기만 한 농기계 제조 사업 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그것도 세계를 향해'라는 뜻에서 회사명을 '위캔글로벌'로 결정했다.

 

처음엔 변변한 제조설비도 갖추지 않았지만, 2006년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해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7년 농업용 기계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며, 'ISO 9001' 인증을 받으면서 해외 수출길도 열리기 시작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과 호주에 이어 독일로 수출이 시작되면서 그리스, 호주, 인도, 시리아 등 30여개국으로 수출국이 늘어났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08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고, 2010년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으뜸상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으로 승부해 보겠다는 이 회사 김준환 대표는 연구팀을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다.

 

김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연구개발전담부서의 성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단순할 것 같았던 로터베이터는 지역별, 토질별로 60여종류가 개발돼 농·축산 현장 맞춤식으로 편리하게 사용된다.

 

특히 특허만 30개를 획득하며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는 회사로 현재 우뚝 서 있다.

 

 

▲ 위캔글로벌(주)이 생산한 논이나 밭 갈아엎기 등의 용도에 사용되는 로터베이터.

△최첨단 시스템 구축

 

위캔글로벌은 로터베이터 전문 생산회사이기에 로터베이터 만큼은 그 어떤 곳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저렴한 부품을 공급받아 사용하지 않고, 100% 자체 생산해 로터베이터를 생산한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로터베이터와 달리 토속적인 특성을 갖춘 것도 위캔글로벌만의 큰 자랑이다.

 

회사에서 맞춤식으로 로터베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해외 수출도 날로 늘고 있다.

 

해외 현지 사정에 맞도록 맞춤식 로터베이터를 생산하고, 가격 또한 저렴한 경쟁력은 해외 시장의 구미를 당기게 했고, 이런 경쟁력은 고스란히 국내 내수 시장을 단숨에 40% 가까이 장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초에는 농민들로부터 하자나 고장 없는 로터베이터로 손꼽히면서 농협중앙회와 독점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계약액만 5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맞춤식 대형 기계를 주문한 상태로, 여기서도 50억원에 이르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피나는 노력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살 길'이라는 위캔글로벌은 매년 1억5000만원 이상을 순수한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위캔글로벌의 경쟁력이 여기서 쏟아져 나온다.

 

△목표는 끝없는 도전

 

위캔글로벌의 목표는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현재 30여개국의 해외 수출을 동남아시아 쪽으로 방향을 옮겨나갈 계획이다.

 

후진국이지만 농축산업이 많아 위캔글로벌이 반드시 거쳐야 할 시장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토질이 비슷해 위캔글로벌이 자신 있어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가까운 목표도 있다. 해외시장에서 당당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도내에서는 위캔글로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농도인 전북에서조차 그 이름을 알리지 못해온 것이다.

 

향후 수출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도내에서도 농민들과 꾸준히 접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업과 축산업에 사용되는 로터베이터에 그치지 않고, 산업기계 생산에도 도전해 볼 의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접목할 풍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특허와 고층 건물의 화재진압에 유용하게 쓰일 특허를 가진 위캔글로벌의 도전은 오늘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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