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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종자산업 - 金보다 비싼 씨앗 개발하는 토대 만든다

타당성 재조사 통해 국비 644억원 확보 성공 / 2015년 백산면 입주…국제 종자도시 기대

▲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원에 조성되는 '민간육종연구단지' 기본계획 조감도. 사진제공=김제시

지난해 4월 치열한 경쟁끝에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후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원에 조성 하고 있는 국가전략사업인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 조성사업.

 

2009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 지시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미래 종자강국 실현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제시는 민간육종연구단지가 김제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이라고 판단, 3000여페이지에 달하는 사업계획서 및 1만3000여명의 서명운동 전개, 26개 기업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공모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공모 한달 전, 당초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새만금지역을 최우선지역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간척지는 제염때문에 조기 착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공모대상지가 내륙으로 변경됐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이를 재빨리 간파한 후 김완주 도지사에게 전북도 축산시험장 부지를 사업대상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마침내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김제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 지난해 10월 국립종자원과 김제시가 종자생명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제공=김제시

△ 타당성 재조사 통과 적극 노력

 

민간육종연구단지가 김제로 최종 선정됐으나 이후 항해가 순탄치 않았다.

 

먼저 전략적 후보지로 활용한 전북도 축산시험장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시비 158억원이 필요했다. 김제시는 이에따라 열악한 재정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선택했다.

 

이후 2회 부결, 1회 보류끝에 어렵게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면서 민간육종연구단지가 김제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사업임을 상기했다.

 

농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민간육종연구단지는 10ha 규모에 사업비로 270억원을 책정했으나 김제시가 제공한 부지는 54.2ha로써 그에 맞는 사업비 증액이 필요했다.

 

더욱이 농식품부의 종자수출 2억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사업비로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따라 이건식 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은 농식품부 및 관계기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수시로 언급하며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농식품부는 결국 사업비 증액에 공감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사업을 시작한 후 증액은 나중에 검토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김제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설득에 따라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 금년 1월 타당성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기획재정부에 당초 사업비 27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타당성재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금년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진행했고, 결국 타당성재조사에서 요구액 대비 80%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는 통설을 깨고 86%에 달하는 국비 644억원 증액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 타당성 재조사 통과 효과

 

타당성재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국가적으로는 물론이고 김제시에도 미치는 효과가 대단히 파급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매몰비용을 포함한 순수국비 644억원, 단지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도비 20억원과 입주하는 20개 업체의 시설물 공사비로 투자되는 60억원을 포함하면 최대 724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투입된다.

 

고용노동부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영향평가 결과 입주시점(2015년)에 1584명 정도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향후 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최대 1814명 정도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했다.

 

종자업계도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종자를 채종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할 경우 일반작물 재배시보다 소득이 증대됨을 언급했고, 체종 외에도 연구단지에서 육종한 세계적인 품종을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도록 권역별 특화작목으로 육성한다면 농가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국제 종자생명도시로의 도약

 

농식품부는 금(Gold)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하기 위한 4911억원 규모의 R&D사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민간육종연구단지가 그릇을 담는 하드웨어 산업이라면 골든시드는 그 안에 담기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김제시는 동서남북으로 농촌진흥청, 새만금지구, 정읍방사선육종연구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고, 그 중심에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등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농업과 관련된 주변 사업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면 김제는 국제종자생명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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