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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거장전 기대 크다

▲ 김 선 태

 

예원예술대 교수·미술평론갇화가

예술의 진정한 의미는 생활 속에 있다. 예술이 생명력을 지니려면 생활과 결합이 되어야 한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든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의 인프라 확충은 건전한 생활문화를 키워내는 산교육장이 될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들처럼 박물관 전시관 음악당 등 문화시설을 충분히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이런 하드적인 시설이 없이도 가능한 부분들도 있지만 여러 기능이 다각도로 맞물려 쌍두마차처럼 균형을 유지해야 진정한 문화예술이 꽃피울 수가 있다.

 

우리사회는 개인의 능력개발 중심의 여가문화가 필요한 시대로써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술관에서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교육활동도 점차 다양화 되어야 한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문화사회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생활 문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교육적 기능으로써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미술관에서의 교육은 미술관의 소장품과 기획 전시품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술교육과정을 보다 확장하고 심화해나갈 수 있으며 보다 효과적이고 질 높은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주며 미술문화의 이해를 돕는데 중요한 평생교육의 장으로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보더라도 미술관이 많지 않은 나라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난하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우리는 빈곤 앞에서 노동의 노예로 전락해 바로 눈앞에 닥친 것에만 연연하게 된다.

 

극장이나 도서관처럼 미술관은 자유로 통하는 길이다. 미술관에서 우리는 개인적인 걱정이나 실망감을 잠시 접고 광활하고 안정적인 인간의 창조성이라는 세계에 빠져든다. 그곳에서는 지금까지 우리 인간이 창조한 가장 아름다운 것들과 모든 시대와 모든 문화의 산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에게 기쁨과 깨달음을 준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간의 이성과 감성의 정수를 맛보고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

 

진정한 선진국은 부의 평등한 분배와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화적 향수를 체험하고 실천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마련된 나라일 것이다. 현재 여러 나라의 유수한 미술관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추천할 만한 미술관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그 첫 번째 예로 들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도 그간 수많은 기획전과 특별전을 통해 도민들의 미의식을 한층 끌어 올리는데 기여해 왔다.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교육을 통해 단순한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미술관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여 왔다.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들이 역사, 문화와 함께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메시지로 전달 될 때 우리는 이야기가 있는 도시로 기억하게 되는데 이들 중에서 미술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10월 19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이 열리기 때문에 사뭇 기대가 크다.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도민들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깊어 가는 가을, 명작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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