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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원단 의류 - 방수·방풍은 기본…물만 뿌려도 새 옷

대나무·콩 등도 활용 업체들 제품개발 몰두 저렴한 아웃도어 기대

나로호가 26일 오후 1시 30분 우주로 나간다. 나로호에 탑재된 '나로과학위성'은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소형위성.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분야인 만큼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그저 우주라는 공간을 꿈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우리 스스로 위성을 개발하기에 이른 요즘,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감동을 받는다. 더욱이 과학기술은 그 자체 뿐 아니라 어려 분야와 연계되면서 우리 생활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을 보호하고 멋을 내기 위한 수단이었던 옷조차도 과학의 힘을 빌려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모두 신소재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소재는 기존에 있던 소재의 결점을 보안하거나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 낸, 말 그대로 '새로운 소재'라는 뜻인데 원단 뿐 아니라 금속 물질, 화학 물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하지만 이 많은 종류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원단으로서의 신소재다. 비롯 나로호는 무인우주선 이지만 사람이 우주로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 신소재 덕분. 몸에 적당한 압력과 온도를 주도록 구성된 소재와 디자인 덕에 극단적인 온도의 변화나 가속도 혹은 방사능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착륙하는 우주 공간에 따라 그 특징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달의 경우는 유리섬유 직물에 내열성의 테플론수지(불소수지) 가공 한 것과 양면 알루미늄의 진공증착(眞空蒸着)을 한 플라스틱 필름, 합성고무 가공한 나일론 기밀포(氣密布) 등을 이용해 온도 변화에 용의하게 만들었다.

 

우주에서 사용되는 신소재 외에도 우리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신소재 제품들도 있다.

 

매번 양복을 드라이크리닝 맡기자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여기에 착안에 2009년 출시된 제품이 '샤워 수트(shower suit)'. 한 회사가 '메리노 프레시(Merino Fresh)'라는 소재를 개발했는데 이 천을 이용해 만든 양복은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 세탁이 가능하다. 초기 구매 비용은 다른 양복보다 비싸지만 유지비는 훨씬 덜 든다는 평이다.

 

 

웰빙 붐으로 인기를 끌었던 소재들도 모두 신소재에 속한다. 천연 콩섬유의 경우는 소재가 부드럽고 가벼움과 동시에 통기성과 보온성이 좋아 아이들 내의나 옷으로 좋다. 대나무 섬유 또한 흡수성, 방취성, 향균성, 자외선 차단성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타올로도 제품이 출시된 바 있다.

 

무엇보다 신소재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옷은 아웃도어(Outdoor) 제품들이다. 등산복이 비싼 것도 바로 다 이 때문. 특히 이제는 구소재(?)가 돼 버릴 정도로 흔해진 고어텍스도 방수, 방풍, 투습 등을 높여 만든 고기능성 신소재로 우리나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높은 의존도 때문에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다. 다행이 요즘은 고가의 고어텍스 대신에 다른 신소재 개발에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각 브랜드 별로 개발에 나서 원가 절감을 통해 아웃도어 제품 가격을 내리고자 하는 것. 실제로 화산재, 대나무, 페트병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연구하고 제품이 속속히 나오고 있으니 저렴한 아웃도어도 곧 만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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