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측은 또 개관 1년을 기념해 고향 부안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당시의 발표지와 함께 해설을 곁들여 '망향의노래'로 문집을 냈다. 허소라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석정의 작품들이 문학사적으로 한 시대에 바쳐진 최상의 공양미가 되었기에 이를 기리고자 문학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문학이론가 김기림씨와의 교유를 통해 석정이 센티멘털에 빠지지 않았으며, 역사에 대한 예측 또한 누구보다 정확했다"고 석정의 '예정적 현실'을 보여주는 시들을 소개했다.
문학평론가 이보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석정 시문학 연구 특강에서 "어떤 천재적 작가도 역사의식이 없으면 위대하거나 고매한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전제한 뒤 "석정의 그의 역사의식을 일제말기까지 시종일관 저버리지 않은 극소수의 작가중 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석정의 일반 독자들에게 친숙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오 교수는 이 시에 사투리의 조신한 사용, 편지체의 문장 구사, 독특한 음악성 등의 특징이 있다며, 시대의 억압된 현실로부터 탈출하려는 시인의 의식이 문학적으로 표현됐다고 보았다.
석정문학제에는 신광연·신란·신희삼씨 등의 유족과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운룡 전라북도문학관장, 서재균 김환태문학관 제전위원장, 정량·오하근 전 교수, 소재호 석정문학회장, 전일환 전 전주대 총장, 조기호·장태윤·이목윤·송희 시인, 수필가 국중하씨 등이 문학제와 함께 했다.
한편, 석정문학관은 지난해 개관 이후 학생들의 수학여행 답사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1만 2000명이 찾는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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