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경산 장응철(張應哲) 종법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추대식이 4일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대식에는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각 종교계의 지도자, 최광식 문화관광부 장관, 원불교 재가, 출가 교도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문재인, 안철수 대선 후보도 나란히 추대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대식은 식전행사인 원음 오케스트라, 원음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본식은 종법사의 취임 고유문 낭독, 취임설법, 종법사 직위의 상징물을 올리는 봉헌의식, 중앙교의회 의장의 종법사 추대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봉헌 의식'은 종법사에게 원불교 종법사장과 종법사 법의,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전수되어 오는 법통의 상징인 법장을 봉헌하는 의식.
경산 종법사는 이날 "앞으로 6년간 원불교를 이끌어갈 종법사에 추대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임을 수행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법문에서 "대사회적으로 문명 발달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위기가 큰 과제로 주어졌다"며 "중대한 변화 시기에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원불교의 종법사(宗法師)는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로부터 이어져 오는 법통을 계승한 주법(主法)으로서 교단의 최고직위다. 교단을 주재하고 교헌에 의하여 대외적으로 원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지도자의 의미를 갖는다.
앞서 경산 종법사는 지난 10월 24일 익산 중앙총부에서 열린 임시수위단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득표로 새 종법사로 선출돼 중임을 하게됐다. 오는 2015년은 원불교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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