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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조직위 구성원 '줄사표' 파문

사무처장·프로그래머에 실장까지 업무 차질 우려…13일 정상화 회견

전주국제영화제(JIFF)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사무처장, 실장들이 지난달 집단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8년 넘게 비상근 집행위원장 체제로 꾸려져온 조직위가 새로운 집행위원장 취임 이후 2개월 만에 사실상'올 스톱' 된 상황이다.

 

지난 8월 김 건 부집행위원장에 이어 홍영주 사무처장, 조지훈·맹수진 프로그래머, 4명의 실장들까지 나가면서 전주영화제는 조직위가 거의 리모델링에 가까운 수준으로 체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전주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숏숏숏 2013' 등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영화제 업무 자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집단 사표의 이유는 "새로운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잘 모르고, 조직원들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무차장의 2개월 분 월급과 프로그래머들의 출장비 등이 뒤늦게 정산됐거나 스스로 충당한 것도 불만. 고 집행위원장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충분히 이야기하자고 했다. 사표를 낸 이들에게 15~20일 넘게 설득하고 생각할 시간까지 줬다. 그러나 잘 안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8년 간 물가는 계속 뛰었으나 영화제 예산이 동결되면서 재정 상태가 나빠지면서 뒤늦게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매년 열악한 처우로 전주에서 경력을 쌓은 스태프들이 다른 영화제로 빠져나가 영화제를 앞둔 전주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단기 인력을 수혈해오기는 했으나, 현재와 같은 새로운 판에서 축제 노하우가 축적되지 못하는 상황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유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파문으로 전주영화제 위상이 실추 돼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집단 사표로 인한 대외 이미지 손상도 우려된다.

 

고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래머 인선 등으로 조직을 정비해 내년 영화제를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을 맡았던 민성욱 백제예술대 교수가 부집행위원장으로 다시 합류해 수석 프로그래머 인선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화제 조직위는 13일 영화제 조직개편 내용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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