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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육상 발전 위해 온 가족 함께 뜁니다" 백도현 씨 부인·아들과 출전

▲ 군산시 선수단 감독 백도현씨 가족이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전북지역 대표적 육상가족을 꼽으라면 군산시 육상경기연맹 백도현 전무이사(48) 가족을 들 수 있다. 이들이 제24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떴다.

 

백 전무이사는 군산시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부인 남미옥씨(47)는 응원단으로, 아들 승혁씨(22)는 선수로 참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장거리 선수로 육상을 시작한 백 전무이사는 대학 때까지 엘리트 선수로 트랙을 질주했다. 현재는 군산시 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로써 엘리트 육상과 생활체육 육상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누빈다. 그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의 피를 물려받은 아들 승혁씨(22)는 현재 화성시청팀에서 중거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실업대항 육상대회 15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실력도 좋다. 이번 역전마라톤대회에서도 군산시 대표선수로 출전해 22일 경기 3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버지의 목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백 전무이사와 승혁씨가 육상인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군산시교육청 육상전문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백 전무의 아내 미옥씨가 있어서 가능했다. 미옥씨는 군산시청 마라톤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이면서 생활체육 마라토너로 전국 마라톤대회를 누빈다.

 

지난 10일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 '2012 평화의 섬 전국역전경주대회'에 전북대표로 출전해 구간 우승을 차지했고, 전북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백 전무이사는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힘들게 운동을 했기 때문에 아들은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인 가족으로서 전북육상이 더욱 발전하는데 가족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들 승혁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육상선수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경기운영에서 미숙한 점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는다"면서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육상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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