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원 대 다단계금융피라미드 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주역을 담당한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김범석 강력2팀장(40·경위)은 지난 9월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다단계업체가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였다.
수사에 착수한 김 팀장은 직접 투자자를 가장해 5차례 이상 업체의 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범죄사실 구증을 위해 피해자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 팀장은 "피해자들이 다단계라는 것은 인정을 하면서도 일정금액의 수당을 받다보니 사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수사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술회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이 경기가 어렵다 보니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쪽으로 눈을 많이 돌리면서 다단계사기피해자의 대부분이 서민"이라며 "서민경제를 좀 먹는 다단계범죄자들에게는 더욱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아울러 "은행금리가 보통 4% 미만인데,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보면 일단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회사의 상태를 살피고, 투자를 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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