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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그려낸 바람의 속삭임

김연 씨 개인전 다음달 3일까지

▲ 김연 作'달빛과 더불어'
문인화가 소인당 김연씨가 5번째 개인전을 열었다(12월 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바람만이 알지'주제를 걸었다.

 

작가는 "바쁘게 살면서 보이지 않았던 꽃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삶의 작은 여유를 찾아보았다"는 말로, 물고기와 나무·꽃 등의 자연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하는 '바람'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문인화란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그리되 사물 안에 내재된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시(詩)도 함께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담백하면서도 먹색의 조화 등을 통해 다양한 율동과 표정을 보여주는 게 작품에 드러나는 특징. 작품 속에서 표현된 자유스럽고 당돌한 붓질, 빠르고 섬세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기교 등 찰나적 포착으로 서예미학의 정신과 절제되면서도 과감한 여백 등을 볼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원광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했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강암서예대전,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전라북도서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김연서예학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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