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 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는 최근 미술 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정리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 전 세계 현대미술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의 장샤오강의 유화'혈연 : 대가족 1호'는 홍콩 경매에서 6562만 달러(약 95억)에 거래 돼 아시아 현대미술 작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열린 홍콩 경매에서도 이우환의 유화'점으로부터'가 1520만 달러(약 21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해외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작가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국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가 주축이 된 아트아시아운영위원회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 미술시장에 초점을 둔 국제 아트페어'아트 아시아 2012'(11~16일 서울 코엑스 A홀 3·4)를 열어 아시아 스타 작가인 장샤오강과 이우환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역사가 가장 깊은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에 비하면 '아트 아시아 2012'는 떠오르는 아시아 미술 시장을 겨냥한 후발주자에 가깝지만, 아시아 11개국 갤러리를 포함한 국내·외 70여 곳의 1000여 명 작가들의 참여를 유도해냈을 정도로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북에서는 군산 갤러리 미루(이광철·조헌 등)·KBS 모악갤러리(이철량)가 참여하고, 익산제일산부인과(이재승 유봉희)·닥터진 치과(국경오)·전주효사랑요양병원(최석우)·(사)한국공예문화협회(강정이 송수미 김이재 등)가 후원해 전북에서도 최초로 지역 작가들 20여 명이 국제 아트페어에 대거 합류하게 됐다.
이처럼 '최초'의 기록을 내놓고 있는 '아트 아시아 2012'는 국내·외 갤러리 70여 곳의 부스전을 비롯해 아시아 대표 작가전, 한국 연예인 스타작가전, 한국 현대미술가 100인 특별전, 러시아 현대 회화전 등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대표 작가전에서는 장샤오강 이우환 외에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나 5만원· 5000원 권의 영정 도안으로도 유명한 이종상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연기·노래는 물론 그림 실력도 프로급인 구혜선·유준상·조재현·하정우 등이 참여하는 '한국 연예인 스타 작가전'과 김병종·이두식·지석철·김재학·이석주 등이 내놓는 품격 있는 소품을 100만원에 만나는 '한국 현대 미술가 100인 특별전'은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서 컬렉터들이 '눈도장'을 찍어둔 상태. '한국 현대 미술가 100인 특별전'에서도 도내 작가 김부견 박진영 조영대 조영철 이종만 최석우의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이 없어서 못 판다는 블루칩 작가들의 '아트 블루 참여 작가전'도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이곳에서는 세계 명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내 호평을 받은 서양화가 남경민이나 전통 수묵화에 몰두하다가 돌을 이용해 사진과 수묵을 결합시켜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박대조를 포함한 12명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개방 이후 급변해온 러시아 정서를 반영한 '러시아 현대 회화전'까지가 '아트 아시아 2012'의 하이라이트.
알아야만 볼 수 있고, 볼 줄 알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미술은 감식안만으로도, 돈만으로도 접근할 수 없다.'아트 아시아 2012'는 제대로 볼 줄 아는 컬렉터들의 '궁극의 취향'을 다채롭게 펼쳐낸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입장료는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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