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시상식…김명신·김순영·김성지·이 자·최 선·강정이씨 본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을 수상한 김명신(66·국악협회) 김순영(76·문인협회) 김성지(78·음악협회) 이 자(58·건축가협회) 최 선(77·무용협회) 강정이(51·미술협회)씨는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기쁨으로 상기된 얼굴로 화답했다.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올라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한 최 선(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씨는 "오늘 상금(200만원)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통 큰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고, 이 자씨는 "내 이름은 은행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재치 있게 답변해 좌중에 웃음을 선물했다.
이처럼 다들 수상의 기쁨을 전하는 말은 각자 달랐지만, 각자 자신의 인생에 큰 힘이 되어주는 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이들을 축하하러 온 김완주 도지사는 상을 수여하는 (주)하림을 두고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것은 바로 훌륭한 예술가들을 아낌없이 후원한 메디치家 덕분"이라며 "하림의 기부로 전북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름진 토양이 마련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도 "오늘의 영광을 전북 예술발전의 초석이 되어달라는 회원들의 성원으로 받아들이고 가일층 예술혼을 불태워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공로상을 받은 최경성(43·연극협회) 김춘자(57·문인협회) 이건옥(58·미술협회) 이갑록(61·군산예총) 염광옥(47·무용협회)씨와 익산목발노래보존회(익산예총)에게도 훈훈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익산목발노래보존회가 흰 바지저고리를 입고 지게 목발로 작대기 장단을 치며 부른 익산목발노래를 선보여 백의민족의 소박한 삶을 떠올리도록 했다.
시상식에는 시상식 주최자인 이문용 (주)하림 사장과 선기현 회장을 비롯해 김완주 도지사,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이동호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안홍엽 필애드 대표,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 이영석 목정문화재단 사무총장, 조금숙 광복회 전북지부장, 성준숙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