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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이웃들에게 보탬됐으면"

익산 입남마을 임삼순 이장 돼지저금통 기부

익산의 한 시골마을 이장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8년여동안 고이 간직해 온 돼지저금통을 선뜻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익산시 함라면 입남마을 이장 임삼순 할머니(71)는 13일 함라면사무를 찾았다.

 

그의 양 손에는 큼지막한 돼지저금통 한개가 들려 있었다.

 

연말연시를 맞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그가 건넨 돼지저금통에는 동전 23만7,100원이 들어 있었다.

 

임 할머니가 용돈을 아껴가면서 지난 8년 동안 모아온 동전이다.

 

임 할머니는 "비록 적은 돈이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열린 함라면 부녀회 이웃돕기 바자회에서도 제일 먼저 모금함에 20만원을 쾌척해 주위에 모범을 보였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 할머니는 관내 저소득층 연탄배달과 김장김치 담그기 등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이웃사랑에 늘상 앞장서오고 있다.

 

이날 뜻밖의 천사 방문에 깊은 고마움을 드러낸 윤석원 함라면장은 "임 이장의 따스한 마음과 함께 전달한 성금을 관내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면서 "작지만 큰사랑 실천이 우리 사회의 나눔운동으로 확산되었면 좋겠다"고 재차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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