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시·군 대표 축제간 성적이 서열화되면서 지원금의 부익부 빈익빈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일몰제에 대비해 하위 축제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시·군 축제 가운데 평가결과 상위 등급은 김제 지평선축제, 남원 춘향제, 무주 반딧불축제, 순창 장류축제다.
지평선축제는 도비 1억2000만 원과 국비 3억 원, 나머지 3개 축제에는 도비 9000만 원과 국비 4200만~1억5000만 원이 지원됐다.
반면 하위 3개는 진안 마이문화제, 임실 통합축제, 부안 마실축제다. 이들에는 도비 2000만 원이 지원됐다.
이같은 시·군 대표 축제의 성적은 최근 3년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위 4개 축제는 3년 연속 같다. 하위 3개 축제는 지난해의 경우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진안 마이문화제, 임실 소충사선문화제였고 2010년에도 진안 마이문화제, 완주 대둔산축제, 임실 소충사선문화제였다.
매년 순위에 따라 지원금이 결정되면서 축제간 서열은 고착되고 있다. 도는 지난 2010년 말에 공포한 '전라북도 지역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14개 시·군의 대표 축제를 심사해 차등 지원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상위 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관광축제로 추천하고 있다.
도내 지역 축제의 평가를 수행한 전주대 산학렵력단 최영기 교수는 "문광부에서 축제 평가·지원과 관련 3년 이상 같은 등급에 머무르는 축제는 지원을 중단하는 일몰제를 거론한 만큼 각 지역에서도 이를 대비해 순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부 지역축제는 지역민을 위한 축제로 자리잡아 평가 지표에 개의치 않고 변화가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존 문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지역 축제는 등급을 올리고 도내 신규 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하도록 해당 시·군과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면서도 "축제를 육성하겠다는 자치단체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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