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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부츠 - "매서운 강추위·폭설에도 따뜻하게 멋낼 수 있어요"

습기 약해 관리 어려운 어그부츠 약세…보온·방수성 동시에 갖춘 패딩 '대세'…충전재·접지력 우수성 꼼꼼히 확인을

며칠 매서운 강추위에 온 몸을 떨면서 중무장에 나섰다. 내복도 입고, 옷도 껴입고, 모자와 장갑까지 갖췄지만 여전히 한기가 느껴졌으니 이유는 바로 발. 양말을 신어도 차가운 바닥에 닿으면서 한기가 들기 때문이다. 눈 오는 날은 구두마저 신을 수 없으니 꼼짝없이 추위를 견뎌야 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지는 겨울을 그냥 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오리털에 이어 더 따뜻한 거위털로 옷을 만들어 입는가 하면 이제는 신발도 패딩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패딩 부츠'다.

 

부츠(Boots)는 신발의 윗 부분이 복사뼈 위까지 올라오는 신발을 뜻한다. 다리 부분을 덮는 목이 긴 신발이나 장딴지 이상 높이의 구두의 총칭. 일반적으로 '부츠'라는 외래어로 부르지만 '목 구두'라는 우리나라 말이 존재한다.

 

부츠는 고대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근대까지 즐겨 사용됐다. 과거 '크레타(Creta)'라는 섬에서는 샌들과 굽이 있는 신발 그리고 부츠형 등을 신었는데 실내에서는 맨발로, 남자들은 발을 끈으로 종아리까지 매는 반부츠나 샌들을 집밖에서 신었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끈으로 감싸서 벗겨지지 않는 무거운 부츠형을 신어 반부츠는 이 크레타 섬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추위 때문에 부츠를 신기 시작한 것은 고트인이나 앵글로색슨인들이다. 외출 시 발등이나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었는데 먼 길을 갈 때는 지금의 반부츠나 긴부츠형인 갈리께(gallicae)를 신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군화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신발의 역사와 함께 추위, 혹은 발의 보호를 위해 이용됐던 부츠는 현재는 멋과 보온의 목적이 대부분이다. 여름에 신는 부츠는 일명 '장화'로 불리는 '레인 부츠(Rain Boots)' 정도. 다만 추위가 심해질수록 겨울 부츠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겨울 신발의 대명사는 원래 어그(UGG) 부츠 였다. 실제 이름은 '양털 부츠' 정도지만 '어그'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가장 유명한 탓에 이런 스타일의 신발은 모두 이렇게 불린다. 호주지역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다 속에서 나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신발인 만큼 체온 유지에는 만점. 겉은 가죽이고 안은 양털로 채워져 웬만한 추위에는 끄떡없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어그부츠의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2~3년 전부터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서 관리가 어려워진 것. 털이 젖으면 발까지 젖게 되고 오히려 보온을 해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악취가 생기기도 해서 비싼 가격 대비 고민스러운 쇼핑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요즘 들어 그 대안책으로 인기를 얻는 것이 패딩부츠다. 패딩 부츠는 눈이나 비에도 거뜬해 야외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적절. 출퇴근을 도보로 한다면 올 겨울 없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온성을 갖춤과 동시에 방수성까지 있어 겨울 야외 활동에도 전혀 무리가 없으며 더러운 얼룩도 마른 걸레나 수건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패딩부츠'도 패딩점퍼와 마찬가지로 충전재를 따져봐야 한다. 오리털인지 거위털인지 혹은 합성섬유인 솜이 들어가 있는지 재료를 보고 또 얼마나 채워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패딩부츠의 내장을 확인했다면 디자인과 바닥도 챙길 것. 미끄러운 눈길이나 얼음길을 걸을 때 안정적인 착화감과 접지력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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