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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와 겨울산행 - 대자연의 품에서 등반 안전 기원하고 회원간 친목 도모

 

등산이 몸에 좋은 이유는 대자연의 품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심신건강을 다지며, 노화방지로 젊게사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산행은 웰빙 건강과 훌륭한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 강화, 관절과 연골의 유연성과 근력향상,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은 유산소운동이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 흔히 "야호"를 외치는데 이는 알프스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소리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당한 환자를 발견하면 의식상태와 호흡과 심장박동을 확인하여 생존여부를 판단해서 구조요청을 해야한다.

 

구조요청 신호요령은 1분에 6번씩 1분간격으로 6번씩 신호를 반복하고, 구조요청에 대한 응답신호는 1분에 길게 3번씩 1분간격으로 3번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면 새해에 산에서 볼 수 있는 시산제는 무엇일까.

 

시산제는 새해 첫 산행에 맞춰 아담하고 한적한 산을 찾아 회원들의 단합과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의식이다.

 

각 산악회마다 시산제가 연중행사로 자리잡게 된 것은 언제부터 일까.

 

시산제의 기원은 아무래도 우리의 전통적인 산앙 숭배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나라의 근심이나 집안과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을 산신에게 기원해 치유와 안정을 찾고자 했을 터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산악회들이 시산제를 연중행사로 지내게 된 것은 1971년 서울시산악연맹이 1000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명성산에서 설제(雪祭)를 지낸 뒤부터라는게 정설이다.

 

시산제는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전통적인 산악숭배사상과 맞물려 생겨난 것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산악회들이 회원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단합을 위한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고려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한적한 산행장소를 선택하고, 혼잡하거나 험준한 산은 피해야한다.

 

산행코스가 너무 길거나 험할 경우 궁극적인 목적인 제를 올릴 수 없고 산만하다보면 경건해야할 시산제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시산제에 없어서는 안될 기본적인 음식은 떡, 돼지머리, 술(막걸리), 북어, 감, 배추, 밤, 배, 사과 등이다.

 

유교를 숭배했던 우리민족이니 만큼 시산제는 유적적 순서로 강신, 초헌, 아헌, 종헌, 헌작, 철상 순서로 이어진다.

 

시산제는 제상에 술과 음식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원들 모두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제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를 올리는 동안 웃고 떠들거나 제를 올리기도 전에 술에 취하는 행위는 시산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다.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산악인들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행이란 사람이 야생의 천연자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 흔적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돈댁 방문하는 것처럼 등산화, 배낭, 긴 옷 등을 입어 예절을 갖추고 안전산행을 해야한다. 아울러 지정 등산로와 숲길 이용하여 지나간 흔적을 최소화하고, 추억은 가슴속에, 쓰레기는 배낭 속에 넣어 와야 한다.

 

그리고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가 소중하게 여겨 조상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후손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동물과 자연도 휴식과 숙면이 필요하므로 야간산행과 모닥불 사용을 지양하고 음주, 소음. 취사, 흡연, 개 동반을 지양해서 다른 탐방객들에게 방해를 해서는 안된다

 

등산객의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 등산인구 2000만명 중 산에 놀러가는 유산객이 40%, 웰빙 건강을 추구하는 다이어트 등산객 40%, 고산등반, 암벽등반, 해외원정을 즐기는 전문 산악인 15%, 지리.역사.문화를 연구하고 자연사랑운동을 하는 산꾼들은 겨우 5%정도다.

 

진짜 산꾼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만 함을 알 수 있다.

 

/김성수 전북산악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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