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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아토피 - 과다 복용땐 피부조직 기능 상실

면역력 저하로 감염에 취약 골다공증·피부질환 등 유발

아토피를 비롯한 알러지성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스테로이드란 물질이다. 여러 질환에 서양의학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약물이지만 그 부작용 역시 많이 알려져 있는 약물이다.

 

.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통해 단시간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는 기능으로 관절염에 경구투여 내지는 주사제로 사용하고 있고 또 여기서 얘기하려고 하는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에 역시 항염증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도 이 스테로이드는 일반적인 진통제나 소염제에 반응하지 않는 질환이나 치료법이 밝혀져 있지 않은 난치성 질환들에 양방에서 선택하고 있는 약물이다.

 

관절염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제의 잘 알려져 있는 부작용은 장기간 다량 사용 시 신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는 것을 비롯하여 칼슘소실로 인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또 몸이 붓고 고혈압, 당뇨,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는 것 등이 있다. 무엇보다 위험한 점은 스테로이드 자체가 관절 연골을 상하게 하면서 전체적인 관절염의 진행에 있어서는 해로운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 목 관절이나 어깨 관절과 달리 체중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남용하면 연골층이 녹아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위험이다.

 

내과적으로는 장기간 사용시 부신의 파괴로 인해 전신이 붓는 쿠싱증후군이 발생하며 면역기능이 억제되어 각종 세균에 쉽게 감염이 되고 암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구로 장기 투여서 위점막의 혈액공급을 차단하여 위염과 위궤양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갑자기 중단하면 망가진 부신이 체내의 자연적인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내지 못해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피부과적으로는 피부층이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달아오르고 부은 피부가 되며 여러 가지 감염에 취약해지고 쉽게 상처가 나고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입주변에 발진이 생기거나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이 병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심한 피부는 아토피 환자에 있어 장기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경우 대부분 함께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 심한 아토피 환자를 치료할 때는 이러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상태를 같이 치료하고 있으며 매우 심한 스테로이드 중독환자의 경우는 치료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질 수도 있으며 안타까운 경우지만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물론 이는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으로 인해 피부조직 자체가 그 정상적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이다.

 

문명으로 인해 생긴 질환이 문명이 만든 치료물질로 인해 더욱 악화되는 지경이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 속의 인간으로 돌아가는 지혜만이 아토피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길임을 잊지 말고 지나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지켜내도록 해야 한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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