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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전북 배구 상복 터졌다

31일 '배구인의 밤'서 우석대 여자·남성고 우수단체상…김은철·정기남 감독 지도자상…김형진·김현아 선수상

▲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우석대 여자배구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전북 배구가 열정과 패기로 전국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대한배구협회에서 중요한 상을 휩쓸었다.

 

대한배구협회는 31일 오후 5시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배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고, 배구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를 찾아 시상하는 자리다.

 

먼저 전국체전 3연패에 빛나는 남성고등학교는 우수단체상을 받는다.

 

20년 넘게 남성고 배구부 사령탑을 맡아오면서 전국무대를 휩쓸어온 김은철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다.

 

김형진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받는다.

 

우석대학교 여자배구부는 이날 4년 연속 우수단체상을 받는다.

 

정기남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김현아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수상한다.

 

전북 배구는 그동안 침체를 거듭해왔다.

 

프로배구 유치는 커녕, 최근 수년동안 월드리그나 전국대회 하나 유치하지 못한채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우석대 여자배구, 남성고 남자배구, 전주근영여고 여자배구가 활약하면서 전북 아마배구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하나만 봐도 도내 아마배구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남성고는 전국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근영여고는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10여년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우석대 여자배구는 실업팀 등과 맞붙어 값진 동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번 배구인의 밤 행사 시상식에서 근영여고는 제외됐으나, 남성고와 우석대는 팀과 감독,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성고는 명실공히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김은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전국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 공을 들이고, 동문과 학교에서 두터운 후원을 해오면서 매년 좋은 성적을 냈다.

 

우석대 여자배구팀은 창단된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강철규 총장의 후원에 힘입어 빠른 발전을 하고있다.

 

정기남 감독의 헌신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도내 배구인들은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한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도내 배구팀이나 지도자, 선수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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