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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모 소설 '들', 순창문학서 재조명

작품 속 모델 인물도 소개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문단의 중심에 서 있는 소설가 윤정모씨(67)의 장편소설 '들'이 연간'순창문학'에 의해 재조명됐다.

 

순창문인협회(회장 장교철)가 발행하는 '순창문학'은 2012년호에서 '들' 속의 순창과 농촌문학을 특집으로 게재했다.

 

'들'은 1990년부터 92년까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됐던 소설로, 순창을 거점으로 한 농민들의 이야기에 '순창문학'이 주목한 것이다.

 

황호숙 순창문협 사무국장은 '들'의 개략적인 줄거리 소개를 통해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88년~1989년을 살아가는 주인공들(형권, 선형, 재현, 완준, 애경, 찬숙)과 주변 인물들 모두 순창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로, 순창의 농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한 계기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변화하는지 생생하고 사실적인 관계 속에서 풀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정모씨는 농촌 소설을 쓰기 위해 경기도 지역으로 내려 갔으나 전형적인 인물군에 대해 쓸 수 있는 젊은이가 없어 실망하다가 90년 봄 순창군 농민회 회원들을 만나서 어울리며 개개인 특출한 개성을 바탕으로 이들의 투쟁 경력과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집에서는 또 황호숙씨의 인터뷰로 소설 속 모델이 된 인물들이 소개됐다.

 

'재현'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박재근 전 순창군농민회 초대회장은 "서울 생활을 포기하고 내려올 때는 자연만 바라보고 상대하며 상처받지 말자는 각오였는 데 농민회를 만들면서 사람들과 떨어져 살 수 없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당시 농민회에서 활동했던 이선형·박찬숙씨 부부, 최형권·오은미씨 부부, 풍물패 상쇠 이완준씨, 여성농민회 교육부장인 윤애경씨 등의 소설과 소설 밖 이야기들이 실렸다.

 

경북 월성 출신의 저자는 일제 말기의 여성 군대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중편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독일에서 활동한 작곡가 윤이상의 삶을 통해 예술적 성취와 민족적 불행의 엇갈림을 형상화한 장편'나비의 꿈' 등 역사성과 사회성 짙은 작품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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