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땀구멍이 없어서 피부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 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들 동물들은 사람이 사는 집과는 너무도 다른 더러운 사육장이나 우리에서 살아도 피부질환 따위는 걸리지 않는다. 적어도 수 년 전까진 그랬다.
하지만 요즘엔 동물들도 별의 별 만성 질환이 다 생긴다고 한다. 주로 전염병이나 외상 등을 위주로 하던 동물들의 질병이 이제는 점차 인간들의 그것처럼 악성 질환으로 확대되고 있다.
애완동물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디스크, 고관절염, 당뇨, 백내장, 비만, 고혈압 등이 사람뿐만 아닌 애완동물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명확히 병명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악성 피부질환도 자꾸 생겨나고 있다.
예전에 주로 집에서 키우던 집지키는 개는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 때로는 조금 상한 음식도 새로 끓여서 먹이기도 했다. 그러한 음식을 먹어도 아무 탈 없이 잘 크고 씩씩하게 집을 지키고 주인에 충성하는 개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 애완견 센터에 가보면 강아지에게 입히는 각종 의복, 염색약, 그리고 여러 종류의 인공 사료 등이 가득하다. 어떤 특정 강아지는 사람이 먹는 밥을 먹이면 절대 안되고 사료만 먹여야 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필자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주체할 수 없이 쓴웃음이 나오고 만다. 사료만 먹여야 한다면 이들 강아지들이 그 사료가 없었던 몇 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종을 보존하여 오늘에 이르렀단 말인가. 그리고 그런 말에 충실하게 따르며 각종 사료만 먹여 키우는 강아지들이 요즘 당뇨나 백내장 같은 질환이 잘 생기는 것은 또 어떤 이유란 말인가.
동물들의 질병 변화 추이를 살피면 사람이 여러 가지 만성병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추측하기가 어렵지 않다. 애완동물들이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이로 할 때에는 이러한 질환의 발생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각종 애완견 산업의 호황으로 여러 사료들이 애완동물의 주 먹이가 되면서 이러한 질병이 늘어난 것이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점점 지구상의 생명체는 그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조만간 인간도 다른 동물들처럼 자신의 멸종위기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산업화라 포장한 돈의 논리 아래 자행되고 있는 환경파괴를 우리 모두가 막아야 한다. 공장의 생산라인을 거쳐 나오는 각종 화학약품이 가득한 마트의 가공식품이 아닌 천연의 먹을거리를 사다가 가정에서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이것만이 잡다한 여러 만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토피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가공식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가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여러 서구식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아토피 역시 이러한 현대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질환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잘못된 서구식의 편향된 치료 역시 이 질환의 만성화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토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아토피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난치 질환 환자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답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치유, healing의 길이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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