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지도자인 제266대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일정이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시작된다.
베네딕토 16세(85)가 지난달 11일 생존한 교황의 자진 사임으로는 거의 600년 만에 고령을 고려해 퇴위를 발표한 지 한 달여만이다.
80세 미만 추기경 115명은 이날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미사를 함께 한 뒤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13일 새벽 0시30분) 시스티나 성당으로 입장한다.
추기경들은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천장화 아래 마련된 좌석에서 본격적인 투표절차에 돌입한다.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그다'라는 뜻으로, 추기경들은 외부와 차단돼 철저한 비밀회의를 한다.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추기경 115명의 3분의 2가 넘는 7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새 교황이 탄생하면 투표용지를 태워 굴뚝에 흰 연기를, 그렇지 못하면 검은 연기를 피워올린다.
교황청 주변에선 지난 100년간 콘클라베가 5일 넘게 지속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차기 교황이 이번 주말 이전에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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