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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위직 영남 편중

국장급이상 19명중 12명 / 농도인 전남·북 각 1명뿐 / 이동필 장관 "시정 노력"

농축산과 식품 분야를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영남 출신으로 편중되면서 호남 출신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장·차관을 비롯한 간부진 19명 중 영남 출신이 무려 12명으로 6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호남출신이 2명으로 11%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호남 출신은 전북 진안 출신인 김종훈 농업정책국장과 전남 영암 출신인 민연태 식량정책관에 그치고 있다. 호남 출신 중에도 전북 출신은 한명뿐이다.

 

상대적으로 호남 출신이 외면받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위공무원은 특히, 전북이 농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인사의 합리적 기준이 실종됐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또한 새 정부가 역점 시책인 창조경제의 한 축을 전북의 다양한 농식품 기반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에서는 농생명 분야를 중심으로 조성중인 전북 혁신도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육종단지, 새만금 대규모 농업단지 등이 들어서거나 설치되고 있다.

 

황 의원은 이 장관에게 "역대 정권에서도 이렇게 호남이 차별받은 적은 없었다"며 "영남 출신이 우수해서 이런 차별 인사가 이뤄졌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호남이 국내 농림축산 분야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 간부는 불과 11%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동필 장관은 "할 말이 없다"며 편중인사를 인정하고,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정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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