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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와 교감신경】정서적 안정, 민감 피부 달래줘

스트레스·인스턴트 식품 가려움증·염증 악화시켜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치료하다 보면 치료 과정 중에 지속적으로 증상이 좋아져 가다가도 갑자기 악화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먹는 음식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는 좋지 않은 인스턴트식품과 가공 식품을 먹은 경우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서적인 변화로 인해 아토피가 악화되는 경우이다.

 

우리 몸은 평소 자율신경계에 의해 내분비 계통과 순환기 계통이 지배를 받는다. 편안하고 안락한 장소에서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면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 중에 부교감 신경이 훨씬 활발해진다. 부교감 신경이 우월하게 작용하게 되면 혈압이 안정되고 소화액의 분비가 촉진되고 각종 내분비 호르몬이 잘 분비되며 몸의 여러 가지 질병 상태를 치료하는 자가 치유기전도 잘 작동된다.

 

당연히 건강적인 측면에서 이로운 점이 많고 또 몸의 각종 기관이 높은 활성도를 가지고 원활하게 그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곧바로 교감신경계통이 활성화되게 되고 이는 부교감 신경계가 활발히 작동할 때와는 전혀 다른 기전으로 바뀌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각 장기의 기능은 억제되며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고 통증 유발 물질과 같은 좋지 않은 물질의 분비가 많아지고 활성 산소 등의 생성이 왕성해진다. 이렇게 되면 정서는 더욱 흥분되고 각종 기관들의 기능은 좋지 않은 쪽으로 전개된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도 이렇게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가려움이 증폭되고 피부의 재생은 더욱 느려지며 염증 반응이 악화된다. 따라서 아토피를 보이는 피부가 진물이 나고 폭발적으로 가려워지는 등의 악화상태 쪽으로 변하게 된다.

 

나름대로 주의사항을 잘 실천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점점 호전되던 아이들이 이러한 증상의 악화를 보이면 아이와 엄마 모두 허탈해지기 쉽다.

 

따라서 아토피의 치료와 더불어 음식과 관련한 주의 사항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인스턴트식품, 과자류 등 식품 첨가물이 적은 음식을 오래 먹게 되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티비 프로그램 중 폭력물이 많은 장면이나 흥분을 유발하는 여러 시청각적 자극을 피하고 안정적인 내용을 위주로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를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주말 여가생활을 가족과 함께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성인의 경우라면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극적으로 심리적 안정 상태를 위해 편안한 음악을 감상하거나 등산 등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고 정서를 안정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토피의 피부 상태가 훨씬 안정화되고 완치되기까지 치료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아토피는 음식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이러한 내용 또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상인의 피부라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아토피성 염증이 반복되는 아토피 피부라면 어느 악화 요인 하나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으므로 정서적인 안정 또한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

 

물론 제대로 치료를 받아서 완치에 이르게 되면 정서 상태로 인한 악화 현상도 사라진다. 정확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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