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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소각장 폐열판매 논란 가열

에너지전문업체 "市 가격산출 방식 특혜" 주장 / 소각센터 주민들, 판매중단·침출수 대책 요구

속보= 전주시의 전주권소각자원센터 소각 폐열 판매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각 폐열 판매가격 산정을 둘러싼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전주시가 특정 업체 몰아주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본보 1월 31일·4월 4일·15일자 7면)

 

전주지역의 한 에너지전문업체는 17일 "전주시가 100% 시설투자도 없는 전주산업단지의 특정 업체에 소각잉여열을 10년동안 t당 3만 5,299원에 판매한다는 것은 지나친 특혜 중의 특혜"라고 제기했다.

 

이 업체는"현재 전북지역에서 스팀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군산대상(주), 에너원(주), 익산상공에너지(주) 등이 있으며, 이들 업체는 100% 자비로 설치해 스팀 1t당 3만5,000~4만원에 판매를 해도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전주시로부터 폐열을 공급받는 업체는 6년이면 투자금 및 이자를 전액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익사업을 하려면 전주시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주시가 밝힌 내용과는 적잖은 차이가 있어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또 "전주권소각자원센터에서 200℃의 폐열을 8㎞ 이송때 20%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전주시의 폐열매출 예상량 산출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시는 소각자원센터에서 생산되는 연간 35만여t의 소각폐열 가운데 23만t을 전주페이퍼와 창해에탄올에 판매할 방침을 정했으며, 조만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업체에 소각폐열을 t당 2만원씩 판매할 계획으로, 10년 동안 470억원(연간 47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각폐열은 8만t은 자체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력생산에 사용되면서 시가 연간 28억원의 전력생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시는 또 소각자원센터에서 팔복동의 전주산업단지까지 폐열을 이송할 8㎞의 지하관로 매설 및 유지관리비용(350억원 추정)은 업체가 모두 부담키로 했다고 공언한 상태다.

 

하지만 전주시의 소각폐열 판매금액이 당초 시가 밝힌 t당 2만원보다 1만5,229원 가량 많은 t당 3만5,229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주시가 폐열 판매수익을 극대화하는 대신 특정업체의 시설투자비를 대신 부담하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소각 폐열의 전주산단 공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코 특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권소각자원센터 인근의 원상림·안심·효성마을 주민들은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갖고 "소각장 폐열 판매 추진과 침출수(폐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을 판매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전주시의 음모를 중단하고 소각장 인근 피해 주민들에게 폐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우선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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