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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업 유치에 더욱 힘써야할 때

더 많은 업체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입지 환경 조성을

▲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기업유치로 인한 효과는 다양하다.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관 산업도 발전하게 되며 세수도 늘어난다. 이외에도 지역경제에 많은 효과들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 많은 나라들은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화와 정보통신의 발전은 기업으로 하여금 투자영토를 넓히게 했다. 우리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타국으로 이전하는가 하면 외국의 기업들은 국내에 공장을 세우기도 한다. 세계화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게도 많은 선택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기업유치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부쩍 늘고 있다.

 

스위스하면 우리는 빼어난 자연환경 때문에 관광산업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GDP에서 관광수입이 매우 높을 것이란 착각을 하게 되지만 예상과 달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대에 머문다.

 

산악지역인 스위스는 수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로 먹고살아야만 하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이 선택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해답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유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Life is sweet, Switzerland!" 이는 스위스에서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사용하는 슬로건이라 한다. 낮은 세금 및 노사분규, 높은 삶의 질과 질서로 정돈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인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제조업경쟁력 지수를 보면 스위스는 세계 6위다.

 

한편 스위스는 남한의 절반보다 작은 나라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약 8만달러로 세계 4위다. 이들은 과거의 요들송과 알프스에만 머물지 않고 하이디의 나라에서 하이테크의 나라로 변화했다.

 

이러한 스위스의 노력은 우리 전라북도에게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전북은 국내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이다. 드넓은 지평선은 과거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관광산업처럼 전북의 농업은 더 이상 전라북도의 미래일 수는 없었다.

 

산업화사회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북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였다.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생변수도 작용했겠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 못한 우리의 탓도 컸다. 반면, 창원, 울산, 구미, 안산, 여수, 인천 등 많은 지역이 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전북도 산업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만100ha에 이르는 새만금이 조성되고 있고, 77개 산업단지가 지정되었다. 여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새롭게 들어선다.

 

산업입지의 공급뿐만 아니라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도 열심이다. 지난 9년 동안 65개사의 굵직한 기업들을 수도권에서 전북으로 이전시켰다. 전국 지자체중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기업이 원하는 입지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기업지원기관의 유치에도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된다. 여기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을 수 있는 고민도 빼놓아선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전북은 무한한 성장잠재력가능성을 지녔다. 그리고 잘 발달된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인재와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노사문화 등 좋은 투자유치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우리 전북은 새로운 위협과 기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시대환경 변화를 전북은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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