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10여명 취미로 시작 수십회 무료공연 / 회원 늘려 오케스트라 구성 남원시에 기증 포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남원 중앙초등학교에서는 '색소폰 늦바람'이 불고 있다.
50∼60대에 취미로 시작한 10여명의 섹소폰 연주는 '봉사활동(위문공연) 신바람'으로 이어지면서, 드림색소폰앙상블(단장 조운기)은 남원에서는 어느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진수, 이윤기, 조운기, 서기진, 강경주, 김현숙, 고재훈, 이병영, 김경숙, 김태민, 심상길, 이진식, 조형래, 안효창 씨 등 현직 교장과 교감, 농협조합장, 건축사무소장, 약사, 한의원장, 전직 군수와 구청장 등이 직업과 나이에 관계없이 떼를 지어 연습할 때부터 보통 바람이 아니었다.
이들은 지난 4월17일 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된 '제33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장애인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 매년 남원시와 남원교육지원청의 평생교육 우수 프로그램 발표회에 찬조 출연하고 있고, 지난해 12월15일에는 제1회 남원시민과 함께하는 송년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것이 이들의 연주 자세로, 그동안 수십차례의 위문공연이 펼쳐졌다.
물론 무료 공연이 기본 전제다. 또 시민들에게 무료로 색소폰 지도를 진행중이며, 부녀자와 장애인 등에게는 악기를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2011년 6월에 회원 12명으로 창단된 드림색소폰앙상블.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주 실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관악부 교사로 40년간 근무한 정진수(69) 씨가 이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는 연주가 이들의 꿈을 모락모락 키우고 있고,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회원 수를 50명까지 확대해 '색소폰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오케스트라단을 남원시에 기증하고 싶은 마음이다. 고령화와 지방화 시대에 색소폰이라는 취미로 뭉친 이들의 목표가 바로 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공연이기 때문이다.
조운기(66) 단장은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드림색소폰앙상블을 만들고, 단원들이 봉사활동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어 신바람이 난다"면서 "남원시민들에게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단원들이 자랑스럽다. '멋진 인생, 멋진 만남'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행복을 연주하는 드림색소폰앙상블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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