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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톨릭 공무원 5000여명 군산 온다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제 '내일 월명실내체육관서 30회 피정대회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을 순교의 땅"이라고 일성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93명의 한국인 천주교 순교자와 한국에서 순교한 10명의 외국인 때문이다.

 

전주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 순교사의 시작점. 1791년 선비 윤지충과 권상연이 참수된 전주 남문 밖에 한 세기 뒤 서양 고전양식으로 세워진 건물이 바로 전동성당이다.

 

전주 치명자산·숲정이·초록바위, 완주 초남이·천호성지, 익산 여산성지 등 박해 때마다 많은 신자들이 피를 흘려 신앙을 지킨 곳들은 이후 성당과 기념물이 됐다.

 

한국 순교 역사 222주년을 맞아 도내 가톨릭 공무원 모임인 '전라북도 통합로사리오회'(회장 이지영)가 25일 오전 9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전국 가톨릭 공무원 5000여 명을 초청해 '제30회 전국 가톨릭 공무원 피정대회'를 연다.

 

이지영 회장은 "30회를 맞아 한국 최초 순교자의 고장이자 가톨릭 공무원들의 전국 피정을 시작한 전북에서 열리는 값진 자리"라면서 "전북도 로사리오회가 2000년 '제17회 전국 내정공무원 피정'를 연 데 이어 두번 째 여는 큰 행사"라고 강조했다.

 

'너희 사이에서 노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피정은 총 3부로 이어진다. 1부 평신도 신앙체험과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의 특별 강론, 2부 전국 시·도 소개와 전북도립국악원·스피리투스성가대 공연, 3부 이병초 빈첸시오 주교가 집전하는 장엄 미사로 마련된다.

 

1978년 조직된 전북도 통합로사리오회는 본청 100여 명 회원과 14개 시·군 1200명 회원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은 피정은 물론 해외 파견 사제 후원과 소년원 성금 전달, 불우시설·양로원 시설 위문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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