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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 김철모

짙은 숲

작은 오솔길 하나

도란도란 이야기 꽃길 만들며

사뿐사뿐 걸어 봅니다

 

이름 모를 들꽃 향기

싱그러운 자신 내어주고

삼나무 사이로 얼굴 내민 햇살

행복한 미소만 가득

 

아무도 찾지 않던 이 길

단내 나는 우리 모습에

숨죽이던 산새들

푸드득 홰치며

적막을 걷어 갑니다.

△김철모 시인은 제12회 설중매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시집 '그리운 고향 지사리''또 하나의 행복''봄은 남쪽 바다에서 온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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