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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로 하나 되는 세상

아름다운 무주의 대자연 품 속에서 소중한 추억 쌓아

▲ 박정아 (사)재경 전북도민회 여성위원장
소백산맥의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리향천이 금강으로 흘러드는 산자수려한 명승의 고장 무주에서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자연 축제이자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반딧불 축제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었다.

 

깨끗한 환경보존과 녹색 생명의 존엄성을 전파하고 반딧불이와 함께 농촌을 알차게 체험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추억의 감동축제이기도 했다.

 

연분홍, 연자주 빛을 띠며 무리를 지어 주변을 맴도는 개똥벌레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어릴적 생각이 난다.

 

옛날에는 반딧불이가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개똥벌레라 불렀다. 밤하늘의 별과 함께 반짝이던 개똥벌레 생각에 밤을 새우며 개똥벌레가 밝히는 빛으로 호롱불 삼아 책을 읽어 보는게 꿈이던 나에게 반딧불이 이야기 "형설지공"을 들려주시든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개똥처럼 흔하던 반딧불이가 요즘은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고 아주 귀한 대접을 받으며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받았으니 반딧불이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와 "사랑의 반딧불! 축제의 불을 밝히다" 를 부재로 삼은 이번 축제는 반딧불 빛으로 범지구적 네트워킹 체제를 구축하여 세계를 하나로 결속하고 무주가 구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그 의미가 깊다.

 

반딧불이가 밝히는 불빛으로 그동안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소외 되어버린 지구환경을 복원,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과 몸부림을 하나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특히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마련한 축제라고 한다.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마련한 반딧불이 주제관, 반디워터파크, 불 ·물벼락 페스티벌, 남대천 워터파크, 낙화놀이와 섶 다리 행렬, 남대천 송어 잡이와 뮤지컬 형식의 주제 공연 등이 마련됐다.

 

그리고 반디극장 등 다양한 환경, 문화, 체험, 전시 행사도 진행됐다.

 

지구환경 보전 및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무공해 청정지역 특성을 살린 환경 축제, 꿈과 고향과 추억 만들기가 피어나는 희망축제가 됐다.

 

또한 재미와 테마가 살아 숨 쉬는 이미지축제, 자연과 함께 얘기하며 살아가는 사랑의 만남축제, 형설지공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역사축제, 차별화된 문화+환경+관광+경제의 복합 축제였다.

 

앞으로 있을 후손만대에 복된 세상을 물려주고자 하는 우리들의 생존문제와 직결 되어있는 환경문제를 범지구적 차원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자 출발한 무주반딧불 축제가 이제 새천년 의 빛, 반딧불이! 그 생명의 불빛이 생명의 시대를 앞으로 열어 갈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하늘과 땅, 물이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무주의 대자연 품 속에서 반딧불이와 더불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반딧불 하나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마련된 환경의 축제에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온 국민의 온 세계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풍요롭고 알찬 결실을 거두는 대축제의 한마당이 되어 더욱 발전 될 수 있는 관광전북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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