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옥외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건설업은 기후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으로 무더위와 장마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무너짐, 감전 및 질식재해 등의 위험요인이 상존한다.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 1215명 중 약 22%를 차지하는 263명이 6~7월에 재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형태는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사고가 많았다. 더욱이 장마기간에 일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장마철 사고의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장마철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를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먼저 장마철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건설현장의 침수 및 지반 약화로 무너짐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굴착 작업시에는 사전에 지반조사를 철저히 하여 적정한 지반 기울기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사면이 무너지거나 토석이 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는 흙막이지보공 설치를 검토하는 등 사전 작업계획을 안전하게 수립해야 한다. 굴착 작업시에는 과굴착이 되지 않도록 적정 굴착 깊이를 준수하고, 굴착사면 선단부에 하중이 증가되지 않도록 차량운행을 통제하거나 굴착된 토사 및 자재 등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집중호우가 계속될 때에는 빗물이 굴착사면 내부로 침투하여 붕괴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빗물침투 예방을 위한 사면보호조치 및 배수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이 밖에도 현장주변의 옹벽, 석축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시설관리 주체나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를 통해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름철 사고 중 사망위험성이 높은 사고가 감전재해다. 여름철은 높은 기온으로 땀이 많이 나고 비가 잦아 습한 작업환경이 조성됨으로써 감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실제 감전사고의 30%가 장마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전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전기기기에 누전차단기를 연결하고 접지를 해야 한다.
또한 젖은 손으로 전기기기를 취급하지 말아야 하며 이동형 전기기기는 사용 전 절연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전기충전부에는 근로자 신체가 접촉하지 않도록 충전부 보호조치를 하여야 하며, 낙뢰 발생 시에는 금속물체나 자재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 건설현장에서는 옥외에서 장시간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열경련, 열사병, 열피로 등의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폭염에 대비한 건강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가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장마철에 침수와 붕괴 그리고 감전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꼼꼼히 마련한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안전사고는 거창한 구호나 결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과 현장을 살펴보고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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